강백호 4
힘찬 스윙 2일 미국 샌버나디노 샌 마뉴엘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NC와의 연습경기에서 수원 kt 신인 강백호가 타격을 하고 있다. 미국 샌버나디노/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안타 7개 중 '홈런 2개·2루타 4개'
"처음 맡은 외야수 수비훈련 집중
내년 이맘때 한·두단계 성장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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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이맘때 한단계 또는 두단계 성장한 강백호가 되겠다."

프로야구 수원 kt 야심차게 영입한 신인 외야수 강백호가 프로 첫 전지훈련 캠프에서 연일 장타를 날리며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 2일까지 kt가 진행한 6번의 연습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안타 7개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건 안타 7개 중 2개가 홈런, 2루타가 4개라는거다.

거의 모든 타구가 외야로 뻗어 나간다.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미국 샌버나디노 샌 마뉴엘 스타디움에서 만난 강백호는 "아직 배울게 많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강백호는 "구단에서 나에게 좋은 기회를 주셨고 팬들도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져 주시고 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KBO의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 미국 진출설이 돌았었다.

특히 강백호는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한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오타니 쇼헤이처럼 투타 겸업하는 선수가 될 거라는 기대도 받았다.

kt의 2차 전지훈련지인 샌버나디노에서 훈련하고 있는 40여명의 선수 중 신인 선수는 강백호 한명이다. 김민을 비롯해 함께 입단한 동기들은 대만에서 진행되는 2군 전지훈련 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강백호는 "미국에 진출하지 않고 kt 유니폼을 입은 것에 만족한다. 그리고 많은 기회를 주고 계시기 때문에 구단과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팬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투타 겸업에 대해서도 강백호는 "현재 투수 연습은 하지 않고 있다"는 말로 현재 훈련 상황을 대신했다.

그는 "수비 포지션을 외야수로 변경했다.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아직 해보지 않은 포지션이기 때문에 수비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백호는 "이진영 선배를 비롯해 외야수 선배들이 수비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 주신다. 선배들의 경험을 새겨 듣고 하나하나 배워 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백호에게 프로 첫해 목표를 묻자 "내년 이맘때 한단계 또는 두단계 성장한 강백호를 보여 드리는 것"이라는 어린 선수답지 않은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신인왕이나 20홈런 이런 말씀들도 해 주시지만 올해에는 KBO리그를 몸으로 느끼며 배우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 가상의 목표를 세우기 보다는 감독님과 코치님들, 선배들 말을 잘 듣고 잘 배우는 해가 2018시즌"이라고 말했다.

연습경기 성적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았다. 강백호는 "지금 이 곳에서 홈런을 치고 안타를 치는게 중요하지 않다. 아프지 않고 훈련을 다 소화하고 있다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리그에 맞춰서 준비해 가고 있다. 프로 생활을 하나하나 열심히 배워 기대하시는 모습의 강백호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미국 샌버나디노/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