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후반 컨디션 하락 아쉬움
신무기 보다 제구력 보완 초점
주자 있어도 '퀵모션'에 자신감
구속 140㎞/h후반 세이브 사냥
프로야구 수원 kt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5일 kt의 전지훈련이 한창인 미국 샌버나디노에서 만난 김재윤은 "지난해 후반 컨디션이 하락하면서 방어율이 많이 높아졌다. 올해는 마무리다운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재윤은 "아직까지 방어율 3점대를 찍어 본적이 없다. 마무리답게 3점대 방어율을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150㎞를 넘나드는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제구력이 뒷받침되는 구종이기에 상대 타자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김재윤은 구종 추가에 대해 항상 고민했었다.
전지훈련을 앞두고 경인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전지훈련을 통해 몇년전부터 연습하고 있는 스플리터를 완벽히 제구해 낼 수 있도록 훈련을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었다.
김재윤은 "스플리터를 준비하고 있지만 지금은 그 당시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구종의 제구력을 더 높여서 더 위력적으로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재윤은 "지난해까지 제 투구폼을 보면 주자가 있을때와 없을때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부분도 많이 보완했다. 주자가 있을때 자연스럽게 퀵모션으로 던질 수 있는 상태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무리 투수 3년차에 접어드는 만큼 한층 성숙한 투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그러기 위해서 전지훈련 기간 동안 투수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하며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김재윤은 전지훈련기간 동안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140㎞ 후반대 구속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게 코칭스태프의 설명이다.
김재윤은 "지난해 후반기 컨디션이 떨어져 고생을 했는데 돌이켜 보면 마무리 경험이 많지 않아서 그런 결과가 나온거 같다. 지난해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컨디션은 지난해에 비해 나쁘지 않다. 개막전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후 "지난해보다 더 많은 세이브를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국 샌버나디노/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