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병원이 심정지 몽골인 응급처치 및 나눔의료로 소생시켰다2
건보공단 일산병원 심장혈관센터 신상훈 교수가 심근경색 치료를 받고 완쾌한 몽골인 바뜨이르뜬씨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제공

급성심근경색 사경 헤매… 빠른 응급처치
직원 모금·공제회 가입 등 의료비 도움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국내 관광에 나섰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경을 헤매던 몽골인 여행객에게 응급 수술과 의료비를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일산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지난달 8일 심장마비에 처했던 몽골인 바뜨이르뜬(61·남)씨에게 응급 심장혈관중재시술을 시행해 환자를 살려내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홀로 한국을 찾았다가 숙소에서 갑작스런 흉통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바뜨이르뜬 씨는 숙소 주인에 의해 발견돼 응급차량을 타고 일산병원에 이송됐다.

병원에 도착 시 심근경색증으로 이미 심장기능이 많이 떨어져 무엇보다 빠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이에 따라 기관삽관하 인공호흡치료를 시작으로 관상동맥 중재술 및 스텐트 삽입술을 통해 다시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바뜨이르뜬 씨를 시술한 심장혈관센터 신상훈 교수는 "심장혈관이 막혀 급사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었으며 혈전으로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있는 급성 심근경색이었다" 며 "다행히도 빠른 이송과 신속한 처치로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확인한 결과, 바뜨이르뜬 씨는 몽골에서 생활수급대상자로 생활한 만큼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 고액의 치료비를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안타까움을 느낀 일산병원은 공공의료사업팀을 통해 원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하고 있는 원내 사회후원금으로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희망의 친구들'이라는 의료공제회 가입 신청을 진행해 환자가 고액의 치료비 부담을 더는데 도움을 주고 몽골 대사관과 연계해 빠른 치료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바뜨이르뜬 씨는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다방면으로 도움의 손길을 찾아주고 지원해준 일산병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친 바뜨이르뜬 씨는 건강을 되찾고 지난 7일 퇴원과 함께 몽골로 귀국했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