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801000629800028881.jpg
조선 초기의 대표적인 왕실과 관련한 부마 제간공 권규와 세종대왕의 누이인 경안궁주의 합장묘의 '제간공 권규·경안궁주묘역' /여주시 제공

여주시 점동면 덕평리에 위치한 경안궁주 묘역이 '제간공 권규·경안궁주 묘역'으로 새롭게 이름 붙여진다.

여주시에 따르면 이 묘역은 문화재의 역사성과 의미를 제대로 표현하려고 당초에 '제간공 권규 묘역'으로 돼 있었으나 이를 이번에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묘역은 경기도 문화재 기념물 제214호로 지정돼 있었는데, 시의 요청에 따라 지난 2017년 12월 15일 '2017년 제25차 경기도 문화재위원회 기념물분과(5차) 심의' 결과 '제간공 권규·경안궁주 묘역'으로 표기하고, '궁주'라는 표현은 일반인에게 낯설 수 있으므로 안내판에 설명글을 삽입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묘역은 권규와 경안궁주의 상하 합장묘인데 조선 초기의 대표적인 왕실과 관련한 부마와 궁주의 합장묘의 특색을 간직하고 있다.

조선 당시의 원형을 거의 유지하고 있고 묘제의 형식이 역사적이고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지난 2007년 9월 7일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 관리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문화재 명칭이 '제간공 권규 묘역'으로 돼 있는 상태로는 부마와 궁주의 합장묘라는 것을 일반적으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제간공 권규·경안궁주 묘역'이라고 바꾼 것이다.

제간공 권규 묘는 조선 태종의 3녀이자 세종대왕의 누이인 경안궁주의 묘가 함께 있다는 역사적 특징을 보여준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화재의 시대적인 변동이나 중요한 사실이 있으면 문헌 등 고증자료를 찾아 실제 사실에 대하여는 행정절차를 거쳐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문화재를 찾는 관람객과 주민, 그리고 학생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학습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여주시는 세종대왕의 숨결과 스토리가 있는 역사적 흔적들을 찾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