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101000804100037671.jpg
여주교육지원청이 교육 환경이 열악한 면소재 학교인 이포초등학교의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학생들을 위한 미래형 학교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여주교육지원청 제공

여주교육지원청(교육장·서길원)은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고 교육·문화적 조건이 열악한 면 소재 학교인 이포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미래형 학교 공간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미래형 학교 공간인 마을 학교는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며, 기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공간을 재배치해 미래 혁신학교를 만들자는 목표로 공간에 대한 인식, 학생들을 위한 공간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부터 진행했다.

편안한 구조의 식당, 수업 변화를 위한 통합교실,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돌봄교실로 마을과 함께 만나는 새로운 형태의 마을학교도서관으로 모두를 위한 최적 공간으로 설계했다.

또한 교실 밖에서도 학습이 이뤄지는 야외교실, 건물과 운동장의 자연스러운 연결 등 공간 구성을 학생이 중심이 되도록 교육 가치와 새로운 교육 환경을 담았다.

특히 재구조화 설계는 4개월 동안의 참여형 설계로 교직원, 학생, 학부모는 물론 공공시설을 다수 설계·건축한 전문가 집단과 공주대 건축학과 고인룡 교수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이에 대해 건축 전문가는 "많은 이야기, 많은 요구가 마을과 학교의 미래를 더 밝게 만든다"며 "이포초등학교 관계자들은 내 집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해 더 좋은 설계도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미래형 학교 공간 만들기는 이포초의 작은 학교 공간 재구조화를 통해 기존 학교도 미래학교로 변화, 성장할 가능성을 발견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서길원 교육장은 "익숙하고 당연한 학교공간이 얼마나 학생들에게 불편한 공간이었는지 공감하고, 다른 공간에 대한 연구를 함께한 덕분에 이런 미래지향적, 학생 중심적인 공간 설계가 가능했다"며 "학교관계자와 봉사차원으로 참여한 건축가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포초를 시작으로 한 여주지역 5개의 작은 학교는 여주교육지원청과 여주시청의 적극적인 대응사업으로 학생활동 중심의 공간,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개방·소통적 공간으로 공간 재구조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