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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kt의 불펜 투수 심재민이 전지훈련지인 미국 샌버나디노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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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kt가 2018시즌 스프링캠프를 통해 그동안 숙제였던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김진욱 kt 감독은 11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36일간 진행된 1~2차 캠프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가시화 됐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성장세가 두드러진 선수로 투수는 고영표와 주권, 타자는 정현과 심우준을 꼽았다.

김 감독은 "1~2선발을 라이언 피어밴드와 더스틴 니퍼트가 맡는다. 고영표는 3선발, 주권은 4선발로 눈도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5선발에는 금민철이 근접해 있다. 류희운도 많이 성장해줘서 5선발 경쟁에 가세해 있다"고 전했다.

타자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우선 탈꼴찌를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황재균, 주장 박경수, 지난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고 후반기 타선을 이끌었던 윤석민, 유망주들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는 유한준 등 고참 선수들은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 중이다.

반면 정현과 오정복, 김동욱, 심우준, 남태혁 등 지난시즌 기량 향상을 위해 꾸준히 출전했던 선수들도 전지훈련지에서 한껏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 감독은 "멜 로하스 주니어, 박경수, 황재균, 윤석민, 유한준 등은 자신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개막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게 맞는 거 같다. 주전 1자리와 백업 자리는 시범경기를 통해 결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신인 강백호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으면 기회를 주려고 한다. 컨디션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지난해 같이 선수들의 편의나 심리적인 입장을 배려해서 기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후 "팀이 이기는데 중점을 두고 선수를 기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