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진에 황희찬·김신욱·이근호
수비수 8명 중 5명이 전북 선수들
"이번에 뽑힌 멤버 80%, 본선까지
손, 어느 위치에서나 눈부신 활약"
신 감독은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달 유럽 원정 평가전에 합류하는 선수 중 80%는 본선 무대에 함께 간다"고 밝혔다.
유럽 원정 평가전 상대는 북아일랜드(24일)와 폴란드(28일)다.
이날 발표한 23명의 명단에는 홍정호(전북 현대)와 박주호(울산 현대)가 9개월 만에 발탁됐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FC) 등도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 명단에는 신 감독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수비수로 이름을 올린 8명 중 5명이 전북 소속 수비수들이다. 사실상 전북의 포백라인이 그대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등재한 것이다.
특정팀을 의식해 선발한 것은 아니라고 밝힌 신 감독은 "개개인의 기량이 좋은 선수들을 뽑다 보니 전북 선수들이 많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이들 5명은 국제 무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다. 전북에서 계속 손발을 맞추고 있어 호흡이 잘 맞을 수 있다"며 발탁 배경을 전한 후 "이들이 베스트라고는 할수 없다. 전북 수비라인이 대표급이긴 하지만 실점률이 높다. 나도 부담이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수비라인에 대해 걱정을 내비친 신 감독이지만 최근 만개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어느 위치에서나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나를 흥분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선수가 1년 내내 그런 모습을 보여 줄 수 없는게 문제다. 나도 선수 생활을 오래 해 봤기 때문에 안다"며 "손흥민이 지금 최고로 좋다가 시즌이 끝나가는 5월에 컨디션과 집중력 등이 다운될까 봐 걱정이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5월21일 소집돼 월드컵 본선 직전까지 총 4차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에서 2경기의 평가전이 진행될 예정이고 그 중 1경기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비공개 평가전에서 본선 무대에 나설 베스트 11이 결정될 전망이다.
신 감독은 "피지컬 코치와 선수들이 최소한 4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나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5월부터 월드컵 시작하기 전까지 생체리듬과 경기 감각을 위해 4경기를 갖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