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kt 감독은 "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라이언 피어밴드와 더스틴 니퍼트가 1·2선발을 맡는다. 나머지 3명의 선발 후보들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된다"고 14일 밝혔다.
김 감독의 머릿속에 있는 국내 투수 중 선발 후보는 고영표와 주권, 금민철이다.
미국 전지훈련에서도 세 선수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고영표와 주권은 지난 시즌 평균 구속보다 높은 구속을 보였고 금민철은 두산 시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제구력이 안정됐다.
국내에 돌아와서도 세 선수는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지난 13일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고영표는 5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5탈삼진을 기록, 팀의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고영표가 이날 던진 53개의 공 중 41개가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는 등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부진에 빠졌던 주권도 14일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직구를 중심으로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을 점검했다.
주권은 5이닝 동안 8개의 안타 2실점하는 무난한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금민철은 15일 경기에 출전해 구위 점검에 나선다.
김 감독은 "고영표와 주권의 볼 구위가 지난해보다 좋다. 공 끝이 살아서 포수 글러브까지 들어 온다. 지난해 보다 회전력이 더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두산시절 금민철은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많았던 투수지만 전지훈련을 통해 스트라이크가 더 많이 들어 오고 있다"며 "구위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5선발로 활용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발과 불펜 모두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선수 운영에 대해 구상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