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순태
한국해기사협회는 故 배순태 (주)흥해 회장을 올해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 인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해기사 명예의 전당은 우리나라 해운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된 해기사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009년 부산 영도구 태종대공원에 설립됐다. 한국해기사협회는 매년 심사를 거쳐 헌정 대상 인물을 선정하고 있다.

배 회장은 1944년 진해고등해원양성소 항해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금천호에 3항사로 승선해 해기사 길을 걸었다. 1953년 선장이 된 그는 우리 국적선 최초로 세계 일주 항해를 이뤄냈다. 1958년 국가 공인 도선 면허 1호를 취득한 그는 1974년 3월 인천항 갑문 도크에 최초로 대형 선박을 입거한 도선사다.

해기사협회는 오는 5월31일 '바다의 날'에 배 회장의 흉상을 해기사 명예의 전당에 헌정할 예정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