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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성역의궤'에 수록된 '행궁전도' 채색. /수원시제공

수원 화성행궁 시설 가운데 아직 복원되지 않은 우화관과 별주, 장춘각에 대한 복원사업이 시작된다.

'우화관'은 신풍초등학교, '별주'와 '장춘각'은 화성행궁 주차장 위치에 있던 시설로 복원사업이 시작됨에 따라 일부 시설 이용이 제한된다. 이번 복원사업은 화성행궁 2단계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며, 오는 2020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우화관은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시던 객사다. 그러나 1905년 수원공립보통학교로 사용되면서 증개축을 거듭해 사라졌다. 수원시와 경기도교육청은 2004년부터 복원을 위해 신풍초를 광교신도시로 이전하고 2015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연못과 우화관 흔적 등이 확인된 상태다.

별주는 1795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준비하기 위해 설치했다는 기록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봉분상시로 이름이 바뀌었다. 현륭원에 올릴 제물을 마련하고 이와 관련된 문서를 정리 보관하던 곳이다.

장춘각은 낙남헌 서쪽 건물로 용도는 명확하지 않다. 시는 우화관 발굴조사에 이어 18일부터 화성행궁 미복원 시설인 별주와 장춘각 발굴조사에 착수, 그간 사용됐던 화성행궁 주차장에 대형버스 주차가 제한된다. 화령전은 외삼문을 통해서만 출입할 수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화성행궁 주차장 공간이 줄어 시민불편이 우려되지만 화성행궁의 완전한 모습을 복원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이라며 "이번 조사로 프랑스 국립도서관 소장본 '정리의궤'에 그려진 화성행궁의 완전한 모습을 볼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