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용마골 주민들이 낙후된 마을의 환경개선과 미설치된 도로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시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용마골 주민들은 21일 용마골이 관악산 자락의 수려한 자연경관에도 시의 무관심한 행정으로 인해 과천지역에서 가장 낙후된 마을로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지난 2006년 그린벨트가 해제되면서 마을에 계획됐던 용마공원 조성사업을 시가 주민들에게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무효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공원이 계획됐던 부지 일대에는 무허가 건축물과 각종 쓰레기 등이 방치돼 여름철에는 각종 벌레와 심한 악취로 인근 주민들이 수차례 시에 대책을 요구했지만 번번이 묵살당했다는 주장이다.
또 해당 부지 인근에는 마을회관과 주민들이 이용하는 주차장, 소규모 공원 등이 있음에도 폐가와 각종 쓰레기 더미로 인해 마을의 미관을 해치고 악취가 심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조속한 도로 개설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조모씨는 "토지주들에게 쓰레기를 치워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토지주들은 그린벨트가 해제될 당시 예정됐던 도로개설이 되지 않아 쓰레기를 치우고 싶어도 치울 수가 없다"며 "용마골이 타 동네에 비해 차별대우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지난 2006년 그린벨트가 해제되면서 용마골 같은 경우가 비일비재해 예산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조금 늦어지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도로 개설을 추진하겠다"고 해명했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