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소득 2만 달러 넘는 대도시 많아져
中서 제품 생산하기보다 韓제품 팔아야
'꽌시' 만들 때 시진핑 2기 키워드 유념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22일 "중국의 소비 주도 성장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사업 구조와 전략을 바꿔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전병서 소장은 이날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와 인천경영포럼이 공동 주최한 379회 조찬 강연에서 "중국은 지난 40년간 국민들을 먹이고 입히는 데 올인 했다면 이젠 소비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한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 소장은 "국민소득이 2만 달러가 되면 여행과 자동차 등 소비의 질 문제가 중요해지는데, 중국에도 소득 2만 달러가 넘는 대도시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자동차와 금융, 메디컬 분야와 관련한 소비 규모가 크게 늘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의 40대 후반은 물론, 부모와 조부모가 가진 자본력을 끌어다 쓰는 20대와 30대까지 소비 규모가 늘고 있다"며 "시진핑 시대의 수명은 정치가 아닌 경제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 주도의 성장으로 경제구조를 전환하는 중국의 상황을 국내 기업들이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전 소장은 "중국 내 기업 환경 변화 상황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한 중국 정부가 미세먼지와 수질·토양오염 등 환경문제, 소비자 권익문제, 세금문제를 비롯해 최저임금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서, 국내 기업이 중국에서 활동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G2 국가로 성장하며 소비하는 게 우선인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팔겠다는 건 잘못 생각하는 것일 수 있다"며 "한국에서 만든 제품을 가져가 파는 게 맞는 방법"이라고 했다.
전 소장은 "문화대혁명 때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지청(知靑)', 저장성 일대에서 태어난 '저장신군', 중국 명문인 '칭화대' 등은 시진핑 2기 시대를 이끄는 지도자들의 공통된 키워드"라며 "우리 기업들이 중국과 꽌시(關係)를 만들 땐 이들 키워드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 그동안 알려고 하지도, 보려고 하지도, 변화를 읽으려고 하지도 않았던 측면이 있었다"며 "돈을 쓰기 시작한 중국의 상황에 맞게 전략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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