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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kt구단이 공개한 신인 강백호의 프로데뷔 첫 홈런볼

프로야구 수원 kt의 프랜차이즈 스타 육성 노력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그 주인공은 선발투수 고영표와 대형신인 강백호다.

kt구단은 지난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개최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행사에 주장 박경수와 함께 투수 고영표를 참석 시켰다.

KBO는 미디어데이가 열리기 전 각 구단에 주장 외에 선수단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 1명이 배석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특히 KBO는 kt구단에 황재균 또는 고영표 중 1명이 참석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kt구단은 황재균과 고영표를 놓고 고민에 빠졌었다.

kt구단의 고민은 구단의 미래를 위해서는 고영표가 참석해 얼굴을 알리는게 좋지만 팬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메이저리거 황재균이 참석하는게 좋다는 점에 있었다.

결정을 내리지 못한 kt구단은 김진욱 감독에게 의견을 물었다.

김 감독은 구단 관계자의 설명을 들은 후 주저하지 않고 미디어데이에 참석할 선수로 '고영표'를 지목했다.

또 김 감독은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각종 질문 답변자로 고영표를 내세우며 큰 무대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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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kt구단이 공개한 신인 강백호의 프로데뷔 첫 홈런볼

kt구단과 김 감독은 강백호도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성을 들이고 있다.

김 감독은 강백호가 외야수 수비와 투수들의 공에 적응할 수 있도록 미국 전지훈련 기간 가졌던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 출전시켰다.

다른 선수들은 체력을 안배해 주기 위해 출전하지 않는 경기가 있었지만 강백호는 전경기에 나섰다.

강백호는 팀내에서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때까지 모든 경기에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k 구단은 강백호의 프로 데뷔전인 지난 24일 KIA와의 개막전 경기에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자 그 공을 확보했다.

김 감독은 그 공에 '새끼 호랑이가 어른 호랑이를 이겼다. 기아의 천적을 넘어 백호의 기상을 보여줘'라는 격려의 문구를 적었다.

김진욱 감독은 "어제 백호가 홈런 하나 쳤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됐다. 부담이 많았을 경기였는데 긴장하지 않고 홈런까지 쳐 줘서 기특하다"고 칭찬했다.

그는 "앞으로도 타격에 계속 집중시킬 생각이다. 어제 홈런이 나오면서 스스로도 부담을 좀 덜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백호가 고교시절에는 포수로만 야간 경기를 했을뿐 외야수로는 해보지 않았다. 여러가지를 감안해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7~8번 타순에 배치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