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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순(오른쪽) 한국마시회장이 쑹쩨밍 싱가포르 터프클럽 최고 운영책임자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최근 싱가포르 터프 클럽(Singapore Turf Club, 이하 STC)의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 이하 COO) 쑹쩨밍(SOONG Tze Ming)씨와 만나 대담을 나눴다.

쑹제밍 COO는 한국마사회 본관에 방문해 김낙순 마사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한국과의 교류방안을 논의했다.

싱가포르 터프 클럽(STC)은 정부 관할 기관으로 한국마사회와 운영상의 유사점이 많다. 지역발전과 사회공헌, 불법 경마 대응에 기업의 가치를 두고 있다. 정부로부터 인터넷 배팅을 허가받아 불법 경마 자금을 합법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는 매출 증대와 세금 납부액 증가로 이어져 국가 재정 수입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한국마사회 경주 수출사업의 교두보와 같은 국가다. 한국마사회는 최초로 싱가포르와 수출계약을 맺고 2014년 6월부터 경주 정기 수출을 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싱가포르에 736개 경주를 수출했으며 수출국 중 매출도 약 338억원으로 단연 1위다.

쑹쩨밍 COO는 "국제 경주 개최 등의 노력이 경마가 스포츠가 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며 "아시아 경마 시행체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 경마의 수준이 높아지며 싱가포르 터프 클럽의 매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낙순 회장은 "올해에도 굵직한 국제 이벤트를 통해 한국 경마의 위상을 알릴 계획이다. 특히 다가오는 5월에 개최하는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ARC, Asian Racing Conference)'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낙순 회장은 지난 2월에도 윈프리드(Winfried) 아시아경마연맹 회장 겸 홍콩자키클럽 CEO를 만나 아시아 경마 발전에 대한 논의를 한 바 있다. 30여 개의 경마시행국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경마이벤트인 '아시아경마회의' 개최를 앞두고 한국 경마의 국제 협력 관계가 탄력을 받고 있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