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특산물 판매 등 프로그램 개발
3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검도선수권대회가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우리나라에선 30년 만에 인천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김종성(60) 인천시검도회 회장은 지역에서 열릴 세계 대회에 남다른 애착과 함께 준비에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준비 상황을 들어보기 위해 김 회장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대한검도회를 비롯한 국내 검도인,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꾸릴 대회 조직위원회가 4월 말께 꾸려질 예정"이라면서 "하지만 인천시검도회는 세계 대회를 앞두고 국내 대회를 개최해 예행 연습을 하는 등 이미 지난해부터 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에는 대한검도회 회장이 조직위원장이 되고 개최지의 검도회 수장인 김 회장이 수석부위원장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지역 특성을 잘 아는 시검도회 관계자들이 교통과 관광 홍보, 의전 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60개국 1천10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할 올해 대회에는 지도자들과 국내외 학생 선수, 동호인들까지 어림잡아 1만명 정도의 검도인들이 대회 기간에 인천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천의 문화와 역사, 도시의 아름다움을 세계인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승주택(주) 대표이사이기도 한 김 회장은 획일적인 대회 운영이 아닌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대회장을 찾은 모든 사람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즐길 수 있는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봤듯이 각종 이벤트와 문화행사가 어우러진 대회는 대한민국과 인천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경기장 밖에선 공산품과 농·수산물을 망라한 지역 특산물 판매 코너를 운영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검도 뿐만 아니라 스포츠는 몸을 튼튼하게 하고 정신을 건강하게 만든다.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면 삶에 대한 열정과 희망, 이상을 갖게 된다. 규칙을 지키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예의까지 일깨워 주는 부분이 묘미라고 생각된다." 고 강조했다.
김종성 회장은 1998년 당시 초등학생이던 두 딸과 함께 운동하기 위해 검도장을 찾았다가 검도의 매력에 빠졌다. 현재 5단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