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청계동 백운호수 일대에 미래지향적인 도시공간 조성등 거대한 개발계획을 세우고는 이와는 동떨어진 대중음식점 허가를 남발하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자연경관이 수려한 청계동 백운호수를 찾는 행락객이 연간 1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는 이에따라 27억여원을 들여 도시장기발전 비전을 마련했다. 건전한 향락문화 정착과 자연·인간이 공존하는 휴식공간을 마련하기위해 지난 94년 6월 2억3천여만원을 들여 한국지역개발연구원에 백운호수주변 개발에 따른 기본계획을 의뢰, 발표했다. 

   또한 최근 백운호수주변에 국립과학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러한 계획을 세워놓고도 대중음식점 허가를 남발, 우후죽순 음식점과 카페가 들어서고 있으며 이들 음식점들은 주차공간을 확보하기위해 불법으로 형질을 변경해 수려한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모든 시의 계획이 주민홍보를 위한 전시용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며 신뢰행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음식점허가 중단과 형질변경 단속은 물론 당초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회사원 김모(44·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씨는 “집근처에 백운호수가 자리해 있어 주말을 이용, 가족들과 즐겨 찾고 있다”며 “업소들의 바가지 요금과 무분별한 불법행위로 자연이 훼손되는 것을 보고 기분이 언짢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