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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행사 '나들이' 회원 상호존중 강조
외부도움없이 3만여명 회비로 활동
회원확대 키워드 '재미' 노력 기울여


인천 18개 여성단체를 아우르는 인천시여성단체협의회 제22대 회장에 최근 김영자(76) 사단법인 대한주부환경 전국연합 인천시지부 회장이 취임했다.

김영자 신임 회장은 '웃으면서 봉사하자'는 슬로건으로 회장에 추대됐다.

외부 도움 없이 회원들의 노력만으로 '여성 권익신장', '불우이웃돕기'에 나서는 단체인 만큼, 회원들이 서로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단합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그는 생각하고 있었다.

2일 인천 남구 주안동에 있는 인천시여성단체협의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 회장은 취임 후 첫 행사로 '나들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버스 한 대를 빌려 오는 18일 충북 제천에서 회원 단합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꽃구경도 하고, 서로 얘기도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한국통일여성협의회 인천시지부, 대한약사회 인천시지부, 한국부인회 인천시지부, 고향생각주부모임 인천시지회 등 18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연합회다. 전체 회원수가 약 3만5천명이다. 각 단체가 1년에 60만원 씩 내는 회비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원봉사자의 수가 감소하는 것은 여성단체협의회의 고민 중 하나다. 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인 박순자(69) 한국통일여성협의회 인천시지부장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자원 봉사자들이 자꾸 떨어져 나간다"며 "활동이 재미도 있어야 하고 보람도 느껴야 해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자 회장이 '회원 단합'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김 회장은 경북 영천 태생이다. 30여 년 전 남편과 함께 인천 라이프아파트에 집을 얻으면서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성격이었고, 가족들은 그런 아내와 엄마를 이해하고 인정했다고 한다.

사단법인 국제라이온스협회 354-F(인천) 지구에서 20년 이상 활동했다.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으로 저소득층의 개안 수술, 백내장 수술비를 지원한 것을 꼽았다. 평양 라이온스 안과병원 건립 사업에도 적극 참여했다.

김 회장은 "회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여성단체로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