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김광현의 성공적인 복귀로 시작된 야구팬의 뜨거운 관심은 이제 최정을 비롯한 '불방망이' 타선으로 옮겨붙고 있다.
'홈런 군단' SK는 언제든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지난 1일 대전 한화전에서 3개의 홈런포를 가동한 최정을 비롯해 제이미 로맥, 한동민, 김동엽 등 그야말로 '차고 넘칠' 정도다.
홈런만 잘 때리는 게 아니다. 팀 장타율(약 5할4푼)과 타점, 출루율도 1~2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 의존도가 높았던 지난해와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올 시즌 눈에 띄는 변화는 또 있다. 바로 '도루'다.
최근 한화전까지까지 총 9개의 팀 도루 (1위)가 나왔다. 최정과 정진기가 각각 도루 3개를 성공했다. 김동엽도 2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SK는 지난해 정규시즌 53개의 도루로 이 부문 꼴찌인 10위였다.
이쯤 되면 SK 사령탑인 트레이 힐만 감독의 개막 전 인터뷰 발언이 시즌 초반부터 적중하고 있는 셈이다.
힐만 감독은 당시 "지난 시즌 강점이었던 홈런 외에도 공격 면에서 다양한 발전을 이뤘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특히 지난 시즌과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루가 확실히 좋아졌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으로는 '도루'만큼이나 불펜의 활약도 주목해 볼 만하다.
힐만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약점으로 꼽히는 불펜에 대해 되레 "옵션이 좋다"고 평가했었다. 박정배를 비롯해 윤희상, 박희수, 백인식, 서진용 등의 선전을 예상하고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