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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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뜨거운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인천 SK의 강력한 타선에 상대 팀들은 기가 죽을 법도 하다.

'홈런 군단' SK는 지난 3일 KIA전에서 KBO리그 사상 최초로 2경기 연속 홈런 6개를 때려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통합챔피언 KIA 타이거즈도 그 위세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언제든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들이 차고 넘치는 SK가 앞으로도 그 어떤 진기록을 계속 쏟아낼지 주목된다.

당장 시즌 초반부터 '홈런왕' 경쟁이 SK의 '집안싸움'으로 불붙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SK 사령탑인 트레이 힐만 감독의 황태자로 불리는 김동엽(사진)은 3일 KIA전에서 시즌 5·6호 홈런을 잇달아 쏘아 올리며 당일 홈런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제이미 로맥도 다음날인 4일 6호 홈런을 터뜨리며 공동 선두 자리를 꿰찼다. 그 뒤를 최정이 홈런 5개로 바짝 뒤쫓고 있다. SK는 5일 현재 팀 홈런 1위(26개)를 달리고 있다.

특히 '홈런 군단' SK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거포'로 급성장한 김동엽에 야구 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한 김동엽은 SK의 2차 9라운드 86순위로 입단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와 군 복무까지 마친 '늦깎이'였다. 힐만 감독이 키 186㎝, 몸무게 약 100㎏인 그의 좋은 체격 조건을 눈여겨봤다고 한다.

기회를 얻은 김동엽은 지난해 22개 홈런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도 초반부터 유감없이 거포 본능을 발휘하며 힐만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SK는 6일부터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주말 홈 3연전을 치른다. '홈런 군단'의 행보가 갈수록 궁금해진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