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5연승 신기록후 1패 '돌풍'
"팀 우선, 동료 득점 함께 기뻐해"
완벽적응은 아직 "10R 넘어서야"
"올 시즌 공격포인트 10개" 각오
"팀을 위해 헌신한다."
프로축구 부천FC 막내 공격수 이광재의 말이다. 부천은 KEB하나은행 K리그 2 2018 6라운드 아산 무궁화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하기 전까지 5연승 행진을 달렸다.
개막 5연승은 K리그 기록이다. 특히 5연승을 이어간 경기 모두가 원정임을 감안할 때 쉽게 깨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천의 돌풍에는 9골을 합작한 공격수 포프와 공민현이 있다. 같은 공격수 포지션에 있는 이광재는 두 선수를 시기할 법도 하지만 오히려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이광재는 "축구는 팀 플레이를 해야 한다. 더더군다나 우리팀은 조직력을 중요시 하는 팀이다. 비록 저는 공격포인트가 없지만 같은 포지션에 있는 동료들이 득점을 하거나 도움을 기록한다면 함께 기뻐해야 한다. 우리 팀이 이긴다면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조급하지 않다. 팀이 우선이기에 팀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며 "감독님께서도 '공격진영에서 쉽게 하고 장점을 많이 드러내라'고 주문하신다"고 전했다.
이광재는 팀 분위기에 대해 "제가 축구하면서 이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던 적은 없었던 거 같다. 운동할 때 실수를 할 수 있는데 질책하지 않고 괜찮다며 오히려 격려를 해준다"며 "지난 경기에서도 0-2로 지고 있는데 한 골 넣고 분위기가 확 달라졌었다. 팀이 하나고 조직력이 강해 할 수 있다는 느낌이 확 와 닿았다"고 설명했다.
사실 부천을 이끄는 정갑석 감독과 이광재는 사제지간이다.
이광재가 충남기계공고시절 정 감독을 수석코치로 만나 함께 운동장에서 땀을 흘렸었다. 그는 "훈련에 관해서는 고등학교때와 훈련 방향이 비슷해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귀띔했다.
'부천 메시'로 불리는 이광재는 아직까지는 팀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 듯하다. 그는 "10라운드를 넘어서면 완벽히 적응 할 것 같다. 원래 프로에 입단하고 15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금방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이 다시 한 번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 위해 공격포인트 10개를 목표로 정했다. 5골과 5도움을 기록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