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확보위해 운동장 축소 "우린 어디서 뛰어놀죠?"
입력 2001-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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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놀 운동장이 점점 사라져요.”
내년부터 안양관내 상당수 초·중학교 운동장 면적이 부족한 교실확보를 위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알려져 학교마다 체력활동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10일 안양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따르면 지난 7월20일 새로 마련된 교육부 지침에는 오는 2002년 상반기부터 초·중학교 학급당 학생수를 기존의 40∼50명에서 35명으로 줄여 운영토록 규정하고 있어 일선 학교마다 분반이 불가피하다.
안양교육청은 이에따라 관내 학교마다 적게는 10학급에서 많게는 30학급 교실을 신축해야 하는데 부족한 교실은 운동장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운동장이 축소되는 학교로 중학교는 전체 20개교에서 대안중 등 5~6개 학교, 초등학교는 전체 34개교에서 비산초교등 5~6개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갈산동 대안중은 30개 학급이 늘어나면 현재 운동장은 8천592㎡에서 5천여㎡로 줄어들고 비산2동 비산초도 30학급이 더 늘어나 1만1천928㎡에서 8천여㎡로 줄어든다.
이에 대해 일선 학교는 “운동장이 축소되면 기초체력활동프로그램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아 사실상 학생들의 균형있는 체력단련은 어려울 전망이다”며 공설운동장 활동 등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안양교육청은 “교실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학교운동장내에 교실건립이 불가피하다”며 “이렇게 되면 기존 운동장은 철봉이나 약간의 놀이공간 기능밖에 제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