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군사대학교(총장·조한규 소장) 예하 국방어학원(이하 어학원)은 지난 12일 대강당에서 국방어학원장(대령·박관수) 주관으로 '외국군 수탁생, 태권도 도복 수여식'행사를 열어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외국군 수탁생 71명에게 태권도 도복을 수여하고 태권도 교육을 시작했다.
국방어학원은 2017년 외국군 수탁생들을 대상으로 최초로 태권도 교육을 시작했다.
태권도 전수 교육은 수탁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 교육 첫해 51명의 외국의 군인들이 태권도 승단심사에 참가하여 전원이 태권도 단증(1단)을 취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방어학원은 2017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외국군 수탁생들을 대상으로 태권도 교육을 이어가기로 결정하고 한국어교관 박주희 대위를 주축으로 하는 태권도 교육 지원단을 편성하여 태권도 교육을 추진하였다. 사전에 태권도 교육을 희망하는 외국군 수탁생들을 모집한 결과 26개국 71명의 외국군 수탁생들이 교육을 희망하며 적극 참여하겠다는 열의를 였다.
국방어학원은 외국군 수탁생들이 태권도 교육간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사용하고, 이는 교실에서 딱딱한 분위기에서 학습함으로써 오는 긴장감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어를 거부감 없이 받아드릴 수 있어 학습의 능률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땀 흘리며 운동함으로써 체력이 증진되어 학습에 더욱 매진할 수 있고 이는 외국군 수탁생들이 건강한 신체를 만들고 한국어 학습의 능률을 향상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권도 교육은 매주 월, 화, 수, 목요일 15:00부터 2시간 동안 어학원 테니스장에서 실시되며, 어학원은 외국군 수탁생들이 여가시간을 통해 태권도를 마음껏 연마할 수 있도록 테니스장을 상시 개방하여 자유롭게 연습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태권도 연습에 필요한 물품(미트, 보호대, 매트) 등을 지원하여 외국군 수탁생들의 태권도 교육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외국군 수탁생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하는 박주희 대위는 태권도 공인 5단으로, 소대장 근무시절 병사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했다.
또한 퇴근 이후 부대 인근 초등학교에 재능기부를 통해 태권도의 전도사 역할을 지속해 왔으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외국군 수탁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태권도를 지도할 계획이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