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살인혐의로 구속(본보 12월18일자 23면보도)된 최모(51·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씨 구명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20일 그동안 수집한 최씨의 가정폭력실태를 언론에 공개했다.

   대책위는 이날 “최씨는 지옥같았던 폭력피해자로 당시 살인은 사회적 약자인 한 여성의 정당방위였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대책위가 언급한 피해실태를 보면 남편 김모(56)씨는 결혼초인 지난 75년이후 부엌칼등을 휘둘러 최씨가 다리를 찔려 병원치료를 받는가 하면 이빨이 부러지는등 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특히 지난 95년부터 허리디스크로 정상적인 직장을 갖지 못하던중 최씨가 대신 생계를 위해 취직을 하면서 의처증을 보였고 직장상사나 심지어 친오빠들까지 들먹이며 불륜을 의심하는 등 20여년동안 폭력에 시달려 왔다고 대책위는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