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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사장·이강래)는 열악한 근로여건 탓에 졸음운전 등으로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화물운전자의 안전운행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16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안전운전 실천에 앞장설 '모범 화물운전자' 신청을 접수한다.

지난 2016년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최초로 도입한 모범 화물운전자' 제도는 지난해까지 총 1만6천957명이 신청해 이 중 273명이 모범운전자로 선발됐다.

응모 자격은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한 1톤 초과 사업용 화물차 운전자이며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서비스 홈페이지(www.excard.co.kr) 및 휴대폰(goo.gl/PhWVIR)으로 접속하거나 한국교통안전공단 검사소(운전적성정밀검사장) 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방문해 가입 신청할 수 있다.

모범운전자로 선발을 희망하는 운전자는 신청 후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동안 안전운행을 실천하고, 11월에 기간 중 4개월 이상의 DTG 운행기록을 한국교통안전공단(etas.ts2020.kr)에 제출하면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참여 운전자들에 대해 무사고·준법운행(과적·적재불량 포함) 여부와 DTG 운행기록상 급감속, 급차로변경, 과속 등 위험 운전 횟수가 적거나 줄어든 정도에 따라 최대 150명까지 선발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는 주유권만 지급했던 포상을 올해부터는 모범운전자의 자녀에게 최대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혜택을 가족까지 확대함으로써 범국민 대표 교통안전 제도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최종 선발된 모범운전자에게는 100~500만원의 자녀 장학금 또는 50~20만원의 주유권이 수여된다.

유병철 한국도로공사 교통처장은 "교통안전과 가정의 행복을 연계한 포상제도 개선으로 많은 화물운전자들의 참여가 예상된다"며 "모범 화물운전자제도가 화물차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고속도로에서 화물차가 원인이 돼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망자 수는 연 평균 105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47%를 차지하는 등 치사율도 승용차의 1.5배에 달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반면, 모범화물운전자 포상제도 시행 이후 참여 운전자의 운행기록을 토대로 급감속, 급차로변경 등 위험운전 횟수를 비교한 결과, 제도 참여 후 위험운전 횟수가 32%나 감소하는 등 상당수 운전자의 자발적 운전습관 교정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