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테스트 통과한 대원들 '자부심'
시민의 날 입장하던 순간 잊지못해
다양한 활동으로 진면목 보여줄 것
최근 인천 스포츠 축제의 막이 올랐다. 평소 야구, 축구, 농구 등을 즐기는 인천 생활체육인의 연중 대회인 '2018 인천사랑 클럽리그'가 개막했다.
이 축제와 함께 지난해 발족한 줌마탐험대도 2년차 활동을 시작한다. '줌마탐험대'는 매월 두 차례씩 라이딩 등을 하며 인천 시내 주요 명소와 경기장을 다니게 된다. 그곳에서 체육대회 홍보나 자원봉사 등의 활동을 펼친다.
"인천 근해의 아름다운 섬을 둘러보거나 인천의 오랜 역사를 탐방하는 라이딩이 무척이나 기대돼요." (웃음)
지난해 1기에 이어 올해 2기 인천 줌마탐험대에서도 활동할 기회를 얻은 김영희(60) 씨는 "지역의 체육행사 참여와 응원, 봉사활동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하면서 줌마탐험대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을 전업주부라고 소개한 김씨는 15년의 라이딩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건강이 좋지 않아 내게 알맞은 운동을 찾다가 문학경기장에서 하는 자전거 교실을 다니게 됐다"며 "그동안 자전거길 국토 전 구간을 종주했다"고 자랑했다.
인천 서구 '호봉산 MTB' 동호인으로 활동하던 김씨는 인천시체육회가 주부 자전거 애호가들을 모집(줌마탐험대)한다는 소식을 우연히 접했다.
그는 "라이딩과 트레킹이 가능한 체력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줌마탐험대에서 활동할 수 있다"며 "나를 포함해 50여 명의 대원들은 40~60세 여성들로, 줌마탐험대 일원이 된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지난해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시민의 날 행사에 줌마탐험대 동료 대원들과 단체복을 차려입고 선두에 서서 대회기를 들고 입장했던 당시를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줌마탐험대의 존재감을 인천 시민에게 알릴 수 있었던 점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며 "강화해안도로, 송도신도시 등을 라이딩하면서 대원 간 친밀감을 높인 것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했다.
인천이 제2의 고향이라는 김씨는 6개월 간 현장을 다니며 인천 향토사를 공부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만큼 인천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한다.
그는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도를 비롯해 인천 곳곳은 유구한 역사를 고스란히 드러낸다"며 "역사 탐방 라이딩을 통해 볼거리와 먹거리 등의 각종 정보를 담은 지도를 만들어 관광 상품 공모전에 출품해 보고 싶다"고 했다.
김씨는 끝으로 "자전거 타기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좋은 운동"이라며 "자전거 타기 생활화로 건강도 지키고 자연보호에도 기여해 보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