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하스
시즌 초 슬럼프에 빠져있는 KT 멜로하스 주니어(왼쪽)와 고영표. /KT 제공

시즌 초 KT 투타 주축 '슬럼프'
김진욱 감독, 근육 피로감 진단
"로하스, 이번 주부터 살아나고
고영표도 더 던지면 좋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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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KT 김진욱 감독이 슬럼프에 빠져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와 고영표에 대해 진단했다.

김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비시즌 기간에 벌크업을 많이 했다. 안쓰던 근육을 많이 썼기 때문에 피로감이 오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로하스는 지난해 후반기에 합류해 83경기에 출전 타율 0.301, 홈런 18개, 타점 57개를 기록하는 등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로하스는 17일 인천 SK전까지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8, 홈런 5개, 타점 13개에 그치고 있다.

특히 로하스는 지난주말 LG와의 3연전을 비롯해 17일 SK의 경기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며 슬럼프에 빠져 있다.

지난해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선발투수로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던 고영표도 이번 시즌 들어와서는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고영표는 지난해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8승(12패)을 거두며 선발투수로 안착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선발투수로 4경기 투입돼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하고 있다. 방어율은 7.71을 기록하고 있고 6이닝을 소화한 경기는 1경기에 불과하다. 4경기에서 삼진을 25개 뽑아냈지만 매경기 홈런을 1개씩 허용했다.

기대했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투타의 주축 선수 로하스와 고영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근육량을 늘리는 벌크업을 했다.

김 감독은 "벌크업을 하게 되면 힘이 좋아지지만 근육에 피로가 쌓여 잠시 주춤하는 경향이 있다"며 "로하스가 개막 이후 좋은 컨디션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주춤하는 게 바로 이런 부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로하스가 잠실 3연전에서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었다. 로하스에게 조급하게 하지 말고 차분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로하스는 이번 주부터는 살아나기 시작할 거 같다. 고영표도 구위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몇 경기 더 던지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