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오태곤은 "인정할거는 인정해야 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오태곤이 변화와 도전을 부르짖는 건 단지 타격 기술을 향상 시키기 위함만은 아니다.
내야수였던 오태곤은 이번시즌 외야수로도 출전하고 있고, 때로는 지명타자로도 나선다.
오태곤은 팀이 필요로 할때면 1루수와 유격수, 3루수로 나서고 있다. 외야수로는 좌익수와 우익수, 중견수까지 외야 전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한가지 포지션도 소화하기 힘들지만 오태곤은 수비 훈련량을 늘려서까지 여러 포지션을 훈련한다.
오태곤은 "팬들도 잘 알고 있듯 우리 팀은 포지션 경쟁이 치열하다. 치열하기 때문에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그래서 멀티 포지션인 선수가 되려고 한다"고 전했다.
오태곤의 외야수 겸업은 사실 지난시즌 후반부터 시작됐다.
내야의 경우 윤석민과 박경수, 박기혁, 정현, 심우준까지 수준급 수비를 보여주는 선수들이 즐비한 상황이다.
여기에 황재균이 가세할 경우 타격의 소질이 있는 오태곤을 기용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진욱 감독은 2017시즌 후반부터 오태곤의 외야수 겸업을 조심스럽게 고민했었다.
그리고 마무리 훈련부터 본격적으로 외야수 훈련을 시작하도록 했다.
아직 20여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김 감독의 외야수 오태곤에 대한 평가가 좋다.
김 감독은 "오태곤은 내야수를 했기 때문에 송구 정확성이 뛰어나고 어깨가 좋다. 이 점이 외야수로서 경쟁력을 갖게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태곤은 외야 전 포지션을 잘 소화하고 있다. 오태곤이 순발력도 좋기 때문에 좋은 중견수로 성장할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