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백일장
제33회 새얼전국학생·어머니백일장이 지난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가운데, 참가자들이 주제에 맞춰 글을 쓰고 있다. /새얼문화재단 제공

새얼문화재단(이사장·지용택)이 주최한 제33회 새얼전국학생·어머니백일장이 지난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올해 백일장에는 학생과 학부모 2천500여명이 참가해 글짓기 실력을 겨뤘다.

올해 백일장의 부문별 주제는 '심심한 날·딱 한번만·매운맛'(초등3·4학년부), '동영상·멍·신발'(초등5·6학년부), '라면·주머니·손가락'(중등부), '그물·편의점·00금지'(고등부), '영수증·출근·모두가 잠든 뒤'(학부모부)였다.

지용택 이사장은 "이번 대회의 슬로건인 '기보치원(驥步緻遠)'의 의미는 천리마가 단지 빠르게 달리는 것뿐만 아니라 등위에 탄 사람을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게 정성을 다해 모시는 것"이라며 "오늘 백일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 말고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달라"는 말로 백일장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로 33회째를 맞은 새얼백일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원고지 한 칸 한 칸을 채워 나갔다.

조우성·정승렬 시인과 이원규 소설가가 대회장에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수상작은 작가와 시인, 비평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5월 3일 새얼문화재단 홈페이지(www.saeul.org)를 통해 발표된다.

주요 수상작은 새얼문화재단이 발행하는 단행본 '새얼문예33'에 실린다.

1986년 시작해 전국 최대규모 문예백일장으로 발전한 새얼백일장은 올해까지 모두 1만1천603개 학교에서 12만5천850명의 학생과 학부모 1만4천644명 등 총 14만494명이 참가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