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301001956400097341.jpg
정왕룡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황순호 시의원의 공약 '채워가는 역사문화박물관 건립'을 과감하게 채택했다. 지위와 나이, 소속을 떠나 좋은 정책은 언제든 받아들이겠다는 '열린 시정 1호 공약'이다. /정왕룡 후보 선거사무고 제공

정왕룡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황순호 시의원의 '채워가는 역사문화박물관' 공약을 채택해 화제다. 

그동안 행복공약 1호부터 9호까지 교통·교육·문화·생활·안전 등 '젊은 도시 김포'에 맞춰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과 약속을 해온 정왕룡 후보는 23일 "열린 시정을 통해 화합하는 김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실현할 첫 번째 프로젝트로 역사문화박물관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정왕룡 후보는 "나는 김포시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서라면 지위와 나이, 소속 정당을 떠나 좋은 정책과 방안을 언제든 받아들여 실행에 옮길 준비가 돼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김포시장 예비후보였던 황순호 시의원의 '채워가는 역사문화박물관 건립' 공약을 열린 시정 1호 공약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정왕룡 후보는 "채워가는 역사문화박물관은 김포의 역사를 바로 알고 김포의 문화를 후손에게 제대로 선물할 핵심적인 콘텐츠"라고 공약 채택 이유를 소개했다.

정왕룡 후보에 따르면 '채워가는 역사문화박물관'은 시작부터 완벽한 대규모 박물관으로 건설하는 게 아닌, 박물관 시설 유지를 담당할 관리동은 완벽하게 건립하되 유물 보관동과 전시동은 가능한 넓은 부지를 먼저 확보한 뒤 채워가자는 개념이다. 김포에서 발굴하거나 소장한 유물과 사료들이 일정한 양에 이를 때 한 칸씩 건립하자는 것이다.

정왕룡 후보는 "현재 김포시는 5천년 전 한반도 최초의 벼 재배지로 홍보 중이고, 김포한강신도시 개발 당시에도 많은 역사 유적이 발굴됐다"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김포에서 발굴된 유물조차 보관·전시할 박물관이 단 한 곳도 없다"고 역사문화박물관 건립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역사성과 상징성 등을 고려해 애기봉 주변에 역사문화박물관을 건립, 지난 5천년의 역사적 유물과 사료뿐 아니라 현시대와 앞으로의 유물까지 전시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정왕룡 후보는 황순호 의원에게 공약 사용을 부탁했다. 황순호 의원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흔쾌히 승낙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왕룡 후보는 "김포시 발전과 행복을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달려가 마음과 귀를 열고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