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이 최근 불어온 남북 화해무드에 발맞춰 지질생태 관광지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24일 포천시에 따르면 조선후기 한탄강은 수려한 경관으로 이름을 알렸고 21세기의 한탄강은 뛰어난 경관에 지질학적 가치 및 생태계 보고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조선후기 실학자인 이중환이 포천 영평 지역의 한탄강과 백운산, 삼부연폭포 등을 '영평팔경'으로 일컬은 이후 이곳은 지금까지 포천지역 자연경관을 대표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20세기 이후 중요한 교통수단이던 철도가 포천을 빗겨 지나가면서 영평팔경은 잊혀진 명승으로 전락했다.
이후 약 100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한탄강은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시는 2015년 12월 한탄강을 '제7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으며 오는 202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발맞춰 시는 60㎞에 이르는 한탄강 트레일 코스 '주상절리길'과 한탄강 자생 생태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경관단지'를 단계별로 조성하는 등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보도교인 한탄강 하늘다리가 5월 13일 개통해 국내 유일의 현무암 침식하천인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의 웅장함과 아찔함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다.
특히 한탄강의 기원부터 지질 및 생태학적 특징, 한탄강의 역사문화까지 모든 내용을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한탄강 지질공원센터'가 올해 하반기 개관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한탄강은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DMZ, 용암대지, 주상절리협곡 등을 가진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갖고 있다"며 "남북 평화분위기가 지속된다면 한탄강은 금강산과 개성관광에 이어 남북 관광교류사업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