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닥터 스트레인지·토르·헐크…
만화·영화 등장 슈퍼 영웅들 '총출동'
타노스와 인피니티 스톤 놓고 '맞대결'
화려한 액션 첨단기술 화면 시간 '훌쩍'
■감독 :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조슈 브롤린, 마크 러팔로, 톰 히들스턴,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헴스워스, 제레미 레너, 스칼렛 요한슨, 엘리자베스 올슨, 안소니 마키, 폴 러드, 기네스 펠트로, 폴 베타니, 돈 치들,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홀랜드,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개봉일 : 4월 25일
■액션·판타지 / 12세 이상 관람가 / 149분
개봉 전 예매 관객 수 116만명. 개봉 전부터 포털사이트와 SNS, 유튜브 등 각종 온라인 채널은 왕의 귀환에 온종일 들썩였다. 마블 스튜디오가 마블 10주년의 종합판이라 예고했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25일 개봉했다.
어벤져스-인피니티워는 예고한 대로 마블의 만화와 영화에 등장한 히어로들이 총출동했다. 마블 마니아들에겐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영화인 것이 분명하다.
어벤져스 탄생의 가장 큰 공을 세운 아이언맨을 비롯해 토르, 캡틴 아메리카, 헐크 등 '어벤져스 1기' 격의 히어로는 물론이고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팬서 등 마블 속 독립적 영웅 캐릭터들이 새롭게 어벤져스에 합류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기 바쁘기 때문이다.
특히 어벤져스-인피니티워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이전의 영화를 복습하거나 각종 채널을 통해 히어로의 캐릭터를 복습하는 것이 좋다.
지난 시리즈에서 조연급의 캐릭터들이 이번 영화에선 이야기를 끌어가는 핵심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를테면 '어벤져스 :에이지오브 울트론'에 출연했던 안드로이드 '비전'은 이 영화에서 어벤져스가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는 히어로로 등장하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 등장한 '가모라'는 이 영화의 절대 악으로 나오는 타노스의 딸이자 인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본래 마블의 마니아 혹은 히어로 영화를 좋아하는 이라면 2시간이 훌쩍 넘는 긴 상영시간이 반갑겠지만, 지금의 열풍에 휩쓸려 준비 없이 이 영화를 선택했다면 지루할 수밖에 없다.
줄거리의 개연성이 없다고 혹평할 수도 있다. 타노스가 우주의 질서를 관장할 수 있는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기 위해 어벤져스와 싸우는 것이 이야기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이전의 이야기와 성격을 알지 못하면 149분은 정신없이 지나가는 고통의 시간이 될지 모른다. 애초에 개연성이나 주제의식을 기대하지 말고 화려한 액션과 첨단 영화기술을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이번 편이 어벤져스의 완결판 쯤으로 여긴다면 그 또한 착각이다. 마블 10주년의 '클라이맥스'라고 홍보했지만, 마블은 이 영화를 통해 또 다른 세계를 열고 있다.
영화 부제 대로 그들의 전쟁은 무한대로 이어진다는 일종의 '프리퀄'로 기능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