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자의 자세, 동양고전 중심 소개
겸손함·치우침 없는 중용의 덕 강조
"책 가까이 두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자신을 낮추면 인재가 모이지만, 자기를 높이면 하인이 모이게 됩니다."
고대혁 경인교대 총장은 26일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경인일보와 인천경영포럼이 공동 주최한 381회 조찬 강연에서 "지도자는 교만하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고 총장은 이날 '득인(得人), 지인(知人) 그리고 지도자의 덕(德)'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지도자는 어떻게 사람을 얻는지, 사람의 됨됨이를 어떻게 잘 알 수 있는지, 어떤 덕목을 갖춰야 하는지를 동양 고전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고 총장은 "능력이 부족했던 유방(劉邦)은 참모들의 지혜를 구하는 자세를 견지했기 때문에 항우(項羽)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말처럼, 인재를 스승으로 모시는 지도자의 겸손함이 사람을 얻는 비결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상대방을 대하는 지도자의 자세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인재가 달라지는 것"이라고도 했다.
고 총장은 "사람의 됨됨이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조조의 인사참모 유소(劉邵)가 쓴 '인물지(人物志)'는 그가 편하게 여기는 게 무엇인지, 벼슬길에 올랐을 때 추천하는 사람은 누군지, 부유할 땐 어떻게 베푸는지, 궁색할 때 어떻게 처신하는지 등을 봐야 한다고 답하고 있다"며 "상황 변화에 따라 반응하는 모습을 관찰해 그 사람의 평소 원칙을 살피고, 타인과의 관계는 어떤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어진 사람인지 등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에 대해선 "인재를 적재적소에 잘 쓰고, 말을 잘 들어주고, 상과 벌을 적절하게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도자는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며, 치우침 없는 중용의 덕과 믿음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고 총장은 특히 끊임없는 공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마오쩌둥(毛澤東)은 항상 자신의 곁에 사기(史記)와 자치통감(資治通鑑) 등을 두고 읽었고, 호찌민(胡志明)은 임종 시까지 목민심서를 가까이했다고 한다"며 "책을 읽으면 시대와 역사, 사람을 읽을 수 있는 만큼, 지도자라면 항상 책을 가까이 두고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