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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 KBS 해설위원 18년째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프로야구가 발전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본 인물이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18년째 야구장 마이크 잡고 활동
매일 각 팀의 '분위기·흐름' 파악
경쟁 치열한 올 시즌, 유독 바빠
'이승엽 56호 홈런' 잊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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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해설위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야구팬들에게 야구를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 해설위원은 1988년 단국대를 졸업하고 1차 2순위로 LG의 전신인 MBC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 7승11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해 신인상을 수상할 정도로 투수로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1995년 은퇴 이후 삼성에서 스카우트와 투수코치로 활동하다 지난 2001년부터 KBS해설위원을 맡고 있다.

이 해설위원에게 전해 들은 해설위원의 하루는 만만치 않았다.

그는 "야구는 다양한 데이터가 나오는 스포츠다. 정확한 정보를 전해 드리기 위해 중계를 하게 되는 팀과 선수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분석한다"며 "데이터 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와 선수들의 컨디션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훈련하는 시간에 나와 취재를 한다"고 전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과 신인들의 열정이 넘쳐나는 2018시즌은 유독 바쁜 시즌이다.

이 해설위원은 "기존에 있는 선수들은 오랜 시간 봐 왔기 때문에 정보가 많지만 막 입단한 선수들이나 2군에서 갓 올라온 선수들은 정보가 부족해 선수도 만나야 하고 코칭스태프도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번 시즌은 시즌 초인 지금부터 중위권과 하위권 팀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매일 각 팀의 흐름과 분위기를 파악하지 않으면 놓칠 수 있는 게 많다. 이런 이유로 이번 시즌은 유독 바쁜 거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18년째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이 해설위원은 한국프로야구가 발전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본 인물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2008베이징올림픽을 꼽았다.

이 해설위원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눈물이 났다"며 "항상 침착하게 중계를 하려고 하지만 야구인으로서 후배들이 너무 자랑스러워서 울면서 중계를 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해설위원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06년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을 때와 2009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순간도 잊을 수 없다"며 "국내에서는 이승엽 선수가 56호 홈런 기록을 세우던 순간이다. 당시 이승엽 선수 인터뷰를 그라운드로 내려가서 했었다. 대기록이 작성되는 순간 중계를 했다는 게 흐뭇했다"고 덧붙였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