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품앗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가족의 사랑과 행복을 느끼고 있는 가평군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 단원들 모습. /가평군자원봉사센터 제공

'12년 역사' 30여 가정 100여명 단원
송편 만들기·연탄 배달등 활동 다양
홀몸어르신 양갱 쑤어서 전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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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가족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매우 즐겁고 행복합니다."

지난 28일 오전 가평읍 보건소 건강증진센터 입구에서부터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가득했다. 짙은 향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의 즐거운 대화 소리와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어우러져 심혈을 기울여 요리를 하는 모습에서 행복이 묻어났다.

이들은 바로 가평군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 단원들로, 30여 가족 100여 명의 단원들이 지역 내 홀몸노인들에게 전달할 양갱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지난 2006년 10가구 40명으로 출발한 가족봉사단은 12년째 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70가구 244명(1기 38가족 128명, 2기 32가족 116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가족봉사단원들은 1기 단원들로 가족단위로 자원봉사활동을 함으로써 가족의 화합은 물론 자녀 인성교육과 더불어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2기 단원 30여 가족 100여 명이 가평군청 대회의실에 모여 가정의 달 맞이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사랑의 카네이션을 만들며 이웃사랑을 위한 실천에 나섰다.

봉사단은 가평군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부모 1명, 자녀 1명 이상으로 구성된 가족이면 참여할 수 있지만 1년 참여율 50% 미만 가족은 제명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요구하는 만큼 자격이 엄격하다. 그러나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자부심이 대단해 회원모집 시 경쟁도 치열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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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전 보건소 건강증진센터 3층 조리실습실에서 열린 가족봉사단 홀몸어르신을 위한 양갱만들기에 참가한 단원들이 마무리 단계인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지난해 이들은 4월부터 12월까지 매달 모여 홀몸노인을 위한 카네이션 만들기, 환경정화활동, 시설(관내 요양원 및 복지센터 등) 봉사활동, 농촌 봉사활동, 소외 계층을 위한 송편 만들기, 사랑의 연탄 배달, 사랑의 케이크 만들기 등 다방면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또한 봉사단은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가족봉사단원 저금통 모금 및 행사부스 운영 등으로 마련한 수익금 등을 모아 총 360여만 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기탁하는 등 선행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특히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 시 청소년의 자원봉사 참여도나 만족도, 타인을 대할 때 가지는 이타성, 봉사활동의 지속성 등이 높게 나타난다고 알려지면서 모범적인 봉사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부인, 딸과 함께 양갱 만들기에 참여한 윤종건 회장은 "가족과 함께 봉사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남을 먼저 배려하는 이웃 사랑의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관내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가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지역사회가 좀 더 밝고 건강해지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