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2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선발 투수로서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KT 고영표. /KT 제공

시즌 초 안좋을때, 끊임없이 고민
'체인지업' 살아나면서 승리 수확
"개인성적보다 150이닝 이상 목표
열심히 뛰다보면 'AG대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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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무언지 끊임 없이 고민했고, 그리고 그 해답을 찾은거 같다."

프로야구 수원 KT 고영표가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선발 투수로서의 모습을 회복했다.

고영표는 "시즌 초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드렸다. 왜 안되고 있는지 끊임 없이 고민했고 그 해답을 찾은거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KT 투수들 중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했던 고영표는 2018시즌 3선발로 낙점 받았지만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 3월27일 SK와의 경기에서 4이닝 동안 5실점하며 무너졌다.

4월 1일 경기에서도 5와 3분의2이닝을 소화했지만 4실점했고 8일 경기에서도 3실점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같은달 20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6이닝 1점했고, 6일 뒤 롯데와의 경기에도 선발 등판해 2실점을 했으나 9이닝 완투를 했다.

고영표는 "(롯데) 당시 경기때부터 체인지업이 살아났다. 다른 구종도 스트라이크에 넣을 수 있도록 밸런스가 잡혀 있어서 타자들과 수 싸움하는데 유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며 8승12패를 기록했다. 2015년과 2016년 57이닝 정도만 소화했던 고영표는 지난해 141이닝과 3분의2이닝에 나섰다.

선발 경험이 많지 않은 고영표는 1선발 역할을 하고 있는 라이언 피어밴드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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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피어밴드. /KT 제공

고영표는 "피어밴드가 먼저 조언을 해 주기도 하고 내가 물어 보기도 한다"며 "가장 생각에 남는 조언은 야구를 복잡하게 보기 보다는 심플하게 보라는 말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타자랑 어렵게 승부하지 말고 3구 이내로 승부하는게 효율적이라는 조언도 해 줬다"며 "선발투수로서 투구 밸런스와 타이밍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 본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 2년차인 고영표는 이번시즌 2가지 도전에 나선다.

고영표는 "선발투수이기 때문에 개인 성적 보다는 150이닝 이상을 소화해 규정이닝을 채우는게 목표"라며 "방어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없다. 퀄리티스타트는 최대한 많이 하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고영표는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되는 것도 목표다. 매경기 열심히 뛰다 보면 기회는 자연스럽게 찾아 올거라고 믿는다"며 "밸런스가 잡혔고 컨디션도 살아나고 있다. 개막 후 1달여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드렸다. 앞으로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