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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광성 김포시장 예비후보가 김포시 고촌읍 한강변에서 철책 제거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일찍부터 군사시설보호구역 조정을 통한 도시 재설계와 한강철책 제거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피광성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예비후보가 남북고속철도의 김포시 경유에 사활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1일 피광성 예비후보는 "김포시는 이번 판문점선언으로 혜택받을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남북을 잇는 고속철도가 추진될 경우, 기필코 김포시에 역사를 유치하겠다"고 선언했다.

국토교통부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초 통일에 대비한 '한반도 통합철도망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통일 전에 북한 내 7개 노선을 개량·신설한다는 이 계획에는 서울에서 김포를 거쳐 북한 신의주까지 시속 350km의 고속철을 놓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직 구상 단계인 데다 24조5천억여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추후 노선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피광성 예비후보는 역사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포시가 수도권 안보를 담보로 수십년 동안 중첩규제의 희생을 감내한 점을 지적한 피광성 예비후보는 "나 또한 김포에서 나고 자라며 분단의 아픔을 피부로 느껴왔다"면서 "급격한 남북 화해분위기 속 역사적인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피광성 예비후보는 "김포시 북부 접경지역은 북한땅과 2㎞ 거리에 불과해 남북고속철도 노선이 지나가기에 최적지"라며 "김포시를 거쳐가는 방안이 확정되기만 해도 군사시설보호구역 조정이라든지 한강철책 제거 등 안보 관련 시민들의 숙원이 밀물처럼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피광성 예비후보는 민간인통제선 조정과 이산가족 상봉장소 선점 등 남북관계 개선의 김포지역 기대효과가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그는 "김포에서는 그동안 2회에 걸쳐 민통선이 북상한 적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민통선을 해제 또는 축소해 잃어버린 김포땅을 되찾고, 민통선 내 통과가 불가능했던 평화누리길을 완성해 대한민국 최대의 평화행사로 정착시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한 "이산가족 만남의 장소를 김포시와 개풍군 두 곳에 설치하고 한강 뱃길을 개방해 서울과 북한 개풍군을 오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소개했다. 이를 위해 해강안도로(올림픽대로 연장)를 건설해 개풍군과의 뱃길을 위한 기반도로로 삼고, 기존 한강제방도로는 저속도로 지정과 동시에 자연친화적인 자전거도로를 곁들여 시민 여가문화 자원으로 가꾼다는 복안이다.

피광성 예비후보는 "처음 내가 군사지역 규제 완화와 해지를 주장할 때 누구도 함께하지 않았다. 시대 흐름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한 사람만이 시대를 앞서 나갈 수 있는 것"이라며 공약 기조가 일관되고 꾸준히 준비해왔다는 점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