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장 김영철·3선 도의원 김진경
5개 지자체 부시장 이력 심기보 등
대동소이 후보자 경합 예측 힘들어
한국당은 공무원 출신 곽영달 도전
6·13 지방선거가 불과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시흥시장 선거를 둘러싼 후보자들 간의 경합이 아직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7명의 후보자 가운데 4명의 후보자를 골라낸 1차 경선이 무위로 그치면서 후보자 전체에 대한 재경선 체제로 돌입해 혼선이 빚어지는 양상이다. → 표 참조
시흥시장 선거 유력 후보군을 볼 수 있는 전체적 윤곽은 민주당 최종 경선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5일 이후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서 시흥지역 시장 선거 판세는 후보자 간 판세가 대동소이할 정도로 고른 점이 특징이다. 유력 후보 등장이 없는 상태에서 후보자 간 공약 경쟁으로 밋밋한 형세가 이뤄지고 있는 양상이다.
다만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상 7명의 예비후보자들이 다시 벌이는 경선 레이스의 결과에 따라 시장 당선 가능성까지 내다볼 수 있어 민주당 경선에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현 시의회 의장인 김영철(55) 예비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우세를 자신하고 있다. 소상공인 중심의 세 확장을 통해 지지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3선 의원 출신인 김진경(43) 예비후보는 화려한 도의원 경력을 앞세워 백의종군 선언과 함께 후회 없는 일전을 준비 중이다.
젊은 후보의 당찬 추진력을 동력으로 삼고 있다. 심기보(61) 예비후보의 경우 시흥을 비롯해 도내 오산, 안양, 성남 등 5개 지자체 부시장을 지낸 화려한 이력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심 후보에 대한 인지도가 유리해지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이다. 이길호(52) 예비후보는 사업가로, 미래전략포럼 대표로 소상공인 또는 지식층과의 공감대 형성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후보자가 세일즈와 경영의 적임자 주장을 하는 원천이기도 하다.
도의원 출신으로, 활발한 정치력을 보여온 임병택(43) 예비후보의 경쟁력은 여타 후보를 앞설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다. 당 중앙위원 등을 지낸 이력이 후보군 중에 우위를 점해 최종 경선을 전망케 하는 후보 1순위 군(群)으로 부상 중이다.
전 행자부장관 정책 보좌관을 지낸 우정욱(51) 예비후보는 탁월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공약의 달인으로 평가받을 정도. 최근까지 시 공보정책담당관과 지역당 지방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정도의 탁월한 정책적 감각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섬세한 정책공약을 통해 승부수를 던지고 있어 경선에서의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 도의회 교육위원장, 건설교통위원 등을 지낸 최재백(69) 예비후보는 그동안의 경험과 많은 정치적 연륜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야당 후보인 곽영달(59)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전 시흥시 경제국장 출신으로 지역적 친분과 친근감이 강점이다.
다만 최근의 남북 간 화해무드가 형성되면서 희망을 걸었던 보수 결집에 다소 불리한 형국이다. 하지만 오랜 행정경험이 장점으로 최종 결선에서 당 대 당 승부를 펼칠 경우 일부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