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감독과 이 감독대행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지난달 첫 슈퍼매치에서 보여줬던 '졸전의 악몽'에서 탈출해 화끈한 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올시즌 첫번째 슈퍼매치였던 지난달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이로 인해 '슈퍼 매치'를 '슬퍼 매치'라고 비아냥하는 농담까지 나오고 있다.
경기력 못지 않게 충격을 준 건 역대 최소 관중인 1만3천122명의 팬만 입장했다는 점이다.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를 앞둔 두 팀은 악재를 떠안고 있다.
수원은 지난달 29일 전북 현대와 정규리그 10라운드에서 바그닝요와 장호익이 퇴장당해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고 서울은 황선홍 감독이 물러나고 2군 코치를 맡고 있던 이을용 감독 대행 체제로 바꿨다.
하지만 서 감독은 "힘든 과정을 거치는 동안 경기마다 8~9명의 선수들이 로테이션 되면서 출전 기회가 늘어나 자신감이 쌓인 것은 수확이다"며 "어린이날에 열리는 경기이니만큼 어린이들에게 축구가 정말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대행도 "최대한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고 있다. 팬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