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나눔의집2

어버이날(8일)을 앞두고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공동생활공간인 '나눔의 집(소장·안신권, 경기 광주 퇴촌면 소재)'에서 지난 5일 뜻깊은 효잔치가 열렸다.

'꽃보다 아름다운 할머님들을 위한 효잔치'란 부제로 열린 행사에는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나눔의 집'에 거주 중인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나눔의 집에는 9명의 할머니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날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들을 제외한 박옥선, 강일출 할머니와 동명의 이옥선 할머니 두분이 효잔치를 함께 했다.

나눔봉사단에서 할머니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것을 시작으로 감사패 수여, 문화공연 등이 진행됐다. 감사패는 2016년부터 상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꾸준히 후원해오고 있는 '애니휴먼'과 지난 7년간 성인봉사팀으로 매월 성실히 봉사활동을 이어온 '아기천사의 합창'이 수상했다.

대한청소년 충효단 경기도연맹의 장낙준 씨는 학생들에게 '나눔의 집' 역사관을 통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교육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나눔의 집' 자원봉사 A, B프로그램에 참가한 53명의 학생들은 자원봉사자 인권상을 수상했다.

나눔의집 원장인 원행 스님은 "이 자리는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일본의 진실 규명과 사과, 배상 등 이 3가지가 온전히 이뤄질 때까지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소병훈 국회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으며, 하점연 할머니 장남 내외, 강일출 할머니 차남, 정복수 할머니 손자, 고 박옥련 할머니 장녀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가족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