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직 김성기 조직력·인지도 강해
정진구 與 후보 확정 '3번째 도전'
도의원 사퇴한 오구환 일꾼 자처
양희석·이창규 민심 스킨십 나서
가평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의 지역이지만 역대 군수선거만큼은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부터 지난 2014년 지방선거까지 치러진 총 8차례 군수 선거 가운데 무려 7차례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이 때문에 지난 2014년 가평 군수선거는 '가평=무소속 후보 당선'이라는 공식(?)이 언론에 의해 대두되며 화제의 지역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가는 이 공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현직 프리미엄의 김성기(62) 군수가 지난 2차례 선거 당시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무소속 한계를 토로하며 재선 성공 후 새누리당에 입당, 이번 선거에는 자유한국당 후보로 단수 공천됐기 때문이다. → 표 참조
그러나 최근 한 언론에 김성기 군수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지면서 군수선거가 미궁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다.
의혹이 제기되자 김 군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이를 보도한 언론사와 제보자를 검찰에 고소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에 지역인사들이 대거 몰리는 지금까지 보수 성향의 가평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기이한(?) 모습이 연출되는 등 또 다른 기류도 감지되고 있어 안개정국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흐름 속에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정진구(62) 전 가평군의회 의장을 경선을 통해 군수 후보로 최종확정했다. 정진구 예비후보는 가평군의회 제5대 전반기 의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3년 상반기 재·보궐 군수선거, 제6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도의원 선거에 이은 3번째 도전으로 여당 군수를 강조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김성기 군수를 일찌감치 단수 후보로 확정하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3선에 도전하는 김성기 예비후보는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 등이 큰 강점인 데다 현역이라는 프리미엄도 상대 후보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이다.
최근 도의원을 사퇴하고 군수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오구환(60·한) 전 도의원은 재선 농협조합장, 재선 도의원, 도 의회 안행위 위원장 등의 역할을 수행한 지역 일꾼임을 강조하고 있다.
무소속 양희석(58) 전 국무총리실 행정관은 지난해 명예퇴직 후 군수에 도전장을 내고 지역을 훑으면서 중앙 행정 경험을 피력하고 가평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창규(60) 전 우체국 노조 조직국장도 무소속으로 나서 주민의 삶과 개선방향, 청렴, 전시행정 혁파 등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