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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 예비후보. /은수미 캠프 제공

은수미(56)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를 1년 간 수행하며 조폭 출신 대표 업체에서 지원한 차량으로 운전을 해 주고, 월급과 차량유지비 등도 이 업체에서 받았다고 폭로한 최모(36) 씨가 성남시청 임기제 공무원으로 근무한 데 이어 최 씨 부인도 시 산하 청소년재단에 근무 중인 것으로 7일 밝혀졌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대중교통과에 근무하다 지난달 30일 사직서를 제출한 최 씨의 부인 A 씨가 지난 1월부터 시 출연 산하 기관인 성남시청소년재단에 채용돼 근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날 "최 씨의 부인으로 알려진 A 씨가 시 산하 청소년재단에서 직원으로 근무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 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 임용되지만, 직원들은 청소년재단 인사규정에 의거해 자체적으로 뽑고 있다"며 "어떻게 채용됐는지 등 모집과정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A 씨 신분은 '기간제 근로자'로 주 5일, 40시간 근무를 하면 월 187만3천450 원의 보수와 정액급식비, 명절휴가비, 초과근무 수당 등도 받는다. 계약 기간은 올 12월 31일까지며 1년 연장이 가능하다.

A 씨는 지난해 11월 24일 재단이 공고한 '성남시청소년재단 기간제근로자 모집'에 응시해 채용됐다.

최 씨 부부가 성남시와 시 산하 기관에 각각 채용된 사실이 드러나자 야당인 자유한국당 박정오 성남시장 예비후보와 바른미래당 장영하 성남시장 예비후보는 대가성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진위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 민주당 은수미 후보 최만식 대변인은 "전혀 모르는 일이다. 우리와 상관없다"고 말했다.

한신수 시 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A 씨는 대학 비서학과를 졸업한 경력자로 응시해 합격했으며, 남편이 시에 근무한 사실은 몰랐고 아직 본인에게 확인하지도 못했다"며 "시로부터 채용청탁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남편 최 씨는 지난해 5월 은수미 후보 운전기사를 그만두고 지난해 7월 시 대중교통과에서 모집한 지방선택제 임기제 마급 공무원(9급 상당) 공개모집에 응시, 채용돼 지난달 29일까지 근무했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