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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지명자가 지난 8일 하원의 임명 동의안 표결에 앞서 연설하고 있다. 그의 뒤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리했다. /AP=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메드베데프 기존 총리를 새 내각의 총리로 공식 임명했다.

8일(현지시각) 크렘린궁은 4기 대통령직에 취임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메드베데프 총리 지명자에 대한 하원의 임명 동의안이 채택된 뒤, 곧바로 그를 총리로 임명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하원은 이날 전체 회의에서 찬성 374표, 반대 56표로 푸틴 대통령이 전날 제출한 메드베데프 총리 임명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푸틴은 하원 전체 회의에 직접 참석해 "(지난 메드베데프) 정부는 여러 어려움에도 비상한 과제들을 수행하는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발전 전망을 유지하고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지속해서 강화해 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표결에 앞서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과 친(親)크렘린계 정당인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은 메드베데프 총리 임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고, 야당인 '공산당'과 '정의 러시아당'은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이날 하원 동의와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총리가 된 메드베데프는 향후 1주일 이내에 정부 구조와 부총리 및 장관 후보들에 대한 제안을 대통령에게 제출해야 한다.

푸틴 대통령과 같은 제2도시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으로 그와 레닌그라드 국립대(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법대 동문이기도 한 메드베데프는 푸틴 대통령이 3기 임기를 시작한 지난 2012년 5월부터 총리로 재직해 왔다.

푸틴이 2000~2008년 대통령직을 연임하고 총리로 물러나 있던 2008~2012년에는 대통령직을 수행했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