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 배우에게 입막음용으로 지급한 돈의 출처가 러시아 재벌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변호인인 마이클 아베나티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와 관련이 있는 기업으로부터 50만달러를 받은 금융 거래 내역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베나티는 보고서와 트위터 등을 통해 코언이 대니얼스에게 입막음용 합의금 13만달러를 지급했던 계좌의 이체 내역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베나티가 송금자로 지목한 인물은 러시아 기술재벌 빅토르 벡셀베르크 레노바 그룹 회장이다.
벡셀베르크와 그의 사촌은 지난해 년 1~8월 총 8차례에 걸쳐 레노바 그룹의 미국 자회사인 '콜럼버스 노바'를 통해 코언이 운영하는 회사인 '에센셜 컨설턴트' 계좌로 50만달러를 송금했다는 것이 아베나티의 주장이다.
러시아 최고 부자인 벡셀베르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가까워 지난달 미 재무부가 발표한 제재 대상 명단에도 포함됐다.
아베나티는 구체적인 날짜와 액수를 적은 메모를 발표하고 "대니얼스에게 돈을 지급한 뒤 이 자금으로 메운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베나티는 그러나 정부의 출처나 자신이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베나티는 콜럼버스 노바 외에도 코언의 회사 계좌로 돈을 입금한 기업 명단을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스위스계 제약사인 노바티스와 미국 대표 통신업체 AT&T, 한국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포함됐다.
이같은 주장에 콜럼버스 노바 측 변호사는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부동산 및 다른 벤처 사업 분야의 잠재적 투자 등과 관련해 코언을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고용했으며 벡셀베르크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해명했다.
코언의 계좌에 입금된 돈은 일종의 컨설팅 수수료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벡셀베르크가 코언에게 자금을 전달하는 창구로 회사를 이용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코언 측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KAI는 코언 측에 돈을 입금한 경위와 관련, 수출을 위한 법률자문을 위해 계약을 체결한 것이며 다른 용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KAI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에 수출하려면 미국 회계기준에 맞는 원가회계표준(CAS)을 구비해야 하는데 그 기준을 준수하려고 관련 컨설팅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합법적인 용역계약에 따른 대금 지급"이라며 "우리는 합당한 자문 결과를 얻어서 돈을 지급했고 계약은 종료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변호인인 마이클 아베나티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와 관련이 있는 기업으로부터 50만달러를 받은 금융 거래 내역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베나티는 보고서와 트위터 등을 통해 코언이 대니얼스에게 입막음용 합의금 13만달러를 지급했던 계좌의 이체 내역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베나티가 송금자로 지목한 인물은 러시아 기술재벌 빅토르 벡셀베르크 레노바 그룹 회장이다.
벡셀베르크와 그의 사촌은 지난해 년 1~8월 총 8차례에 걸쳐 레노바 그룹의 미국 자회사인 '콜럼버스 노바'를 통해 코언이 운영하는 회사인 '에센셜 컨설턴트' 계좌로 50만달러를 송금했다는 것이 아베나티의 주장이다.
러시아 최고 부자인 벡셀베르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가까워 지난달 미 재무부가 발표한 제재 대상 명단에도 포함됐다.
아베나티는 구체적인 날짜와 액수를 적은 메모를 발표하고 "대니얼스에게 돈을 지급한 뒤 이 자금으로 메운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베나티는 그러나 정부의 출처나 자신이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베나티는 콜럼버스 노바 외에도 코언의 회사 계좌로 돈을 입금한 기업 명단을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스위스계 제약사인 노바티스와 미국 대표 통신업체 AT&T, 한국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포함됐다.
이같은 주장에 콜럼버스 노바 측 변호사는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부동산 및 다른 벤처 사업 분야의 잠재적 투자 등과 관련해 코언을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고용했으며 벡셀베르크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해명했다.
코언의 계좌에 입금된 돈은 일종의 컨설팅 수수료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벡셀베르크가 코언에게 자금을 전달하는 창구로 회사를 이용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코언 측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KAI는 코언 측에 돈을 입금한 경위와 관련, 수출을 위한 법률자문을 위해 계약을 체결한 것이며 다른 용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KAI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에 수출하려면 미국 회계기준에 맞는 원가회계표준(CAS)을 구비해야 하는데 그 기준을 준수하려고 관련 컨설팅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합법적인 용역계약에 따른 대금 지급"이라며 "우리는 합당한 자문 결과를 얻어서 돈을 지급했고 계약은 종료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