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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의정부음악극축제의 개막작 '451'의 공연장면. /의정부음악극축제 제공

밤하늘 위로 책장이 꽃잎처럼 흩날린다. 그 사이로 불꽃과 폭죽이 터져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냈다.

지난 11일 화려한 불꽃쇼와 함께 개막한 제 17회 의정부음악극축제는 개막작 '451'의 웅장한 퍼포먼스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일교차로 인해 저녁 날씨가 쌀쌀해졌음에도 의정부 시청 광장에는 수많은 관객들이 모여 공연을 지켜봤다.

특히 불꽃과 책장이 휘날리는 밤하늘의 장관 속에 배우들의 360도 서라운드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야외공연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기분 좋은 축제의 시작이었다.

축제는 11일을 시작으로 20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작품성을 인정받은 국내외 작품이 눈길을 끄는데, 혁신적인 리어왕을 그린 'Songs of Lear'와 그림자극 '몽유병자들'는 현재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작품인 몽유병자들은 전통 악기 외에도 손을 사용한 음향효과 등의 창의적 악기로 독창적 멜로디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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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의정부음악극축제의 개막작 '451'의 공연장면. /의정부음악극축제 제공

또 남과 북으로 나뉜 병사들이 이념의 경계를 넘어 긴장과 혼란을 극복하고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대학로 연극무대에 이어 이 곳 축제에서도 관객의 사랑을 받으며 예매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

공연장, 미술관 등 문화시설의 휴관일인 월요일에도 의정부음악극축제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윤동주·김소월의 시와 국악을 접목한 창작노래로 관객의 일상을 위로하는 공연 '시인의 나라'는 문화생활이 아쉬운 관객에게 쉼표가 될 수 있는 공연이다.

또 평일에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과 가족음악극 '토끼전' 등이 마련돼 있다.

축제의 마지막 주말인 19, 20일에는 사회 저항의 정신을 판소리로 풀어낸 '판소리 필경사 바틀비'와 비행의 꿈을 무용으로 표현한 'Vuelos(비행)' 등 이 곳 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공연이 준비됐다. 문의:(031)828-5894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