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인천 유나이티드가 이기형 감독의 자진사퇴 이후 가진 첫 경기에서 분패했다.

인천은 1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13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인천은 최근 11경기(4무 7패) 동안 단 1승도 건지지 못하며 리그 강등권인 11위(승점 7)를 유지했다.

감독 대행으로 박성철 코치가 이끈 인천은 전반 6분 상주 홍철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막지 못하고 그대로 첫 골을 빼앗겼다. 이어 전반 22분 상주 김남춘에게 추가 골을 내준 뒤 36분 김민우에게 또 다시 실점하며 0-3으로 끌려갔다.

인천은 후반 6분 외국인 최전방 공격수 무고사가 만회 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후반 12분에는 문선민이 올려준 크로스를 이윤표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면서 2-3으로 쫓아갔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인천은 지난 11일 올 시즌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이기형 감독과 결별했다. 양측은 이 감독이 자진 사퇴하는 것으로 계약 해지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 감독은 지난 2016년 막판 감독 대행으로 6승 3무 1패의 성적을 거두며 인천의 극적인 K리그 1 잔류를 이끌고, 그해 11월 30일 인천 구단의 제 7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들어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을 기록하는 등 심각한 성적 부진에 시달리며 구단 안팎에서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이 감독은 "구단과 상호 합의 하에 팀을 떠나게 됐다. 인천에서 몸담는 동안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 앞으로도 인천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