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공사먼지 '이중고'
입력 2002-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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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만안구 석수2동 22·23통 주민 1천500여명은 도서관 신축공사 등 주변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비산먼지 등 각종 공해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주민과 시에 따르면 문제의 주변에는 석수도서관 신축과 함께 2단계 하수처리장 건설, 고속철 광명역사연결 지하터널공사, 아파트 재건축 등 각종 대규모공사현장이 산재해 있다. 그러나 이들 현장들이 한결 같이 비산먼지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 흙먼지가 온동네를 뒤덮고 있다.
특히 최근 터파기가 끝난 도서관공사장의 경우 1만3천713㎡(4천148평)의 부지전체를 파헤친 채 해발 52m의 마을 뒷동산에 신축하면서 비산먼지 대책이 전혀 없어 미약한 봄바람에도 현장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마을로 날아들고 있다.
도서관신축 현장부지경계에서 시행중인 광명 고속전철역 연결 터널개설공사장 역시 비산먼지방지 대책이 소홀한 가운데 임시로 개설한 도로에 모래 성분의 흙을 깔아 미세한 바람에도 흙먼지가 날리고 있다.
이밖에 인근의 2단계 하수종말처리장 건설현장과 Y아파트 재건축현장도 비산먼지 방지 대책을 소홀히 한 채 공사를 강행,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주민 이동석(59)씨는 “흙먼지와 굴착기 및 통행차량의 소음으로 하루 하루가 힘든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가정 주부 김영숙(46)씨도 “끊임없이 날아오는 흙먼지로 인해 창문을 열어놓지 못하는 것은 물론 빨래를 널 수가 없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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