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진, 이전없이 현 위치에 추진
이충우, 마스터플랜 수립 후 진행
원경희, 2019년내 첫삽 속도 내야
신철희, 다른 대안 오픈 신중 논의
지난해 12월 여주 신청사건립추진시민협의회는 5개 후보지 중 여주대학 맞은편과 여주역 역세권 일원 2개 후보지를 제외하고, ▲전체부지 12만2천629㎡의 종합운동장 일원(하동 산9의8) ▲13만7천797㎡의 상동 미개발지 일원(상동 40의1) ▲2만6천301㎡의 현 청사부지 인근(홍문동 1) 3개 후보지로 압축했다.
이후 여주시는 1월 청사건립기금을 418억여원 마련했지만 물가상승, 부지 매입비, 청사 규모 등의 이유로 목표액을 1천억 원으로 상향 조정해 여주시 미래 발전을 위한 신청사 건립에 온 힘을 쏟아왔다.
시민들도 신청사 필요성에 공감은 하지만 후보지 선정이나 방법에 있어서 시장 예비후보들의 생각 차이는 뚜렷했다.
이항진 민주당 예비후보는 시청사를 옮기지 않고 현 위치에 새롭게 청사를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청사 이전에 필요한 예산 1천200억원을 여주초·여주여중·세종고 이전, 청심루 복원, 오학-시청 간 인도교 건설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도심 활성화 프로젝트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항진 후보는 "여주도심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좋은 환경, 공평한 시정, 행복한 시민이 한데 어우러지는 맑고 깨끗한 여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충우 한국당 예비후보는 신청사 문제에 대해 신중론을 펴고 있다. 이 후보는 여주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과 현재의 도심을 포괄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후보는 "신청사 건립은 선거를 앞두고 조급하게 서두르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특히 부지 선정과정에서 잡음이 많은데 시민의결기구를 조직해 다수결로 의결을 하고 결정된 사안은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 여주시장인 원경희 무소속 예비후보는 신청사 신축에 대해 또다시 중단되면 안 된다면서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2019년 안에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는 소신을 강하게 피력했다.
원 후보는 "신청사 신축 부지는 시장 한 사람이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 올해 연말 신축부지가 확정되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신속히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신철희 무소속 예비후보는 중장기적으로 시청사의 확장·이전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부지 선정은 차기 시장 체제 아래서 현재 시민협의회가 선정한 3개 후보지를 포함해 다른 대안도 좀 더 열어놓고 신중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현 시청사 부지에는 여주 아트센터를 세우고 그 앞 강변로에 젊은이들의 거리를 조성해서 인근 상권을 살리고 여주의 랜드마크로 삼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