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안용기

김종천 "자립도시 기능 대폭 강화"
신계용 "4년전 공약 성과 마무리"
안용기 "시민 중심 도시재생센터"
안영 "초고밀도 오피스텔 재검토"


과천-안영
과천지역은 오래전부터 보수성향이 짙은 지역으로 오는 6·13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과천시장 선거는 한치 앞도 전망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과천지역도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보수에서 진보 쪽으로 인기도가 넘어가는 추세이다.

새누리당 안상수 전 의원이 4선에 성공했고 여인국 전 시장도 3선 연임에 성공한 뒤 신계용(여·54)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19대와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크게 상승한 것을 증명했다.

특히 과천지역은 재건축사업으로 인해 유권자가 크게 줄었다. 5만5천여 명에서 4만5천여 명으로 1만여 명이 감소한데다 다자구도 속에서 투표율을 70%로 잡으면 9천에서 1만 표만 얻어도 당선이 가능하다.

이번 과천시장 선거는 정부·여당의 높은 인기도에 힘입은 민주당 김종천(45)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신계용 후보, 그리고 바른미래당의 안용기(63) 후보와 통합후보(정의당, 녹색당, 노동당, 과천풀뿌리 과천시민정치 다함)로 안영(47·무) 후보가 도전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김종천 후보는 "과천은 이미 행정도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며 자립도시로 기능을 강화해 시민들이 즐겁고 행복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행정도시 베드타운 같은 수식어가 붙은 도시가 아닌 자립도시로서 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후보는 "지난 2015년 과천시의 과도하게 용적률을 상승시킨 도시계획조례 개정 때문에 미래에셋 오피스텔 건축 등 민간업체들의 무차별적 중심상권 개발투자로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주거지역에 초고층오피스텔 건축 추진은 도시환경을 크게 해치는 것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신계용 후보는 "4년 전 시민들에게 약속한 주요공약 중 우정병원해결, 지식정보타운 우량기업유치 및 지하철 역사신설, 신속한 재건축사업추진, 3단지 인접 과천대로 방음터널설치, 강남3구간통과 동남권 지하철 건설, 하수종말처리장 지하화, 정부청사 유휴지 활용문제 등은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면서 "자족도시 과천건설을 위한 약속의 완성을 위해 4년이란 너무도 짧은 시간이므로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시 도전한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더 큰 과천을 위해 강남벨트 사업의 완성으로 강남을 능가하는 환경과 첨단이 함께하는 4차산업 중심의 지속가능한 스마트 자족도시 과천을 만들고 수도권 지식기반산업의 거점도시 및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미래 지능정보도시 과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미래당 안용기 후보는 "시민중심 도시재생 지원센터 설치와 단독주택 주거환경 개선 특별지원 방안을 마련해 주차난 해소를 위한 동네주차장을 확대하고 아파트, 공동주택관리비절감 상담센터를 설치, 세대별 맞춤형 주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안 후보는 "선바위 주변과 서울대공원을 연계 복합문화관광단지를 조속히 착공하고 전시·저장·판매·교육·연구하는 플라워 가든을 조성,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공교육 명품도시 과천특별시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안영 통합후보는 "초고밀도 오피스텔 전면 재검토와 난개발 방지 조례를 제정하고 주민참여형 도시계획 실현을 위해 전문가와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도시계획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 주민이 참여하는 도시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 후보는 "지식정보타운 분양가를 조정, LH초과이익을 환수하고 뉴스테이를 전면 재검토하는 동시에 협동조합형 사회주택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