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성호문화제가 오는 26일부터 2일간 안산시 성호공원과 이익 선생 묘역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성호문화제는 안산의 역사적 인물인 성호 이익 선생의 정신과 학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시민들에게 자긍심과 애향심을 키워주며, 해를 거듭할수록 안산을 대표하는 지역문화예술제로 자리 잡아 왔다.

이번 행사는 전통 유교식 서원제인 이익선생 숭모제를 포함 다양한 전통문화행사로 진행된다. 행사는 관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제5회 실학골든벨'을 개최해 청소년들에게 실학사상과 우리 고장 안산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또 이익의 생애와 사상을 알아보고, '성호사설'에 담긴 내용을 삽화를 곁들여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성호사상 패널전시회가 열린다.

유아부에서 일반인들까지 참가가 가능한 성호 백일장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호사생대회와 전통민속놀이 체험마당, 우리문화 체험마당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실시한다.

특히 '삼두회 체험마당'은 성호의 애민적 실학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행사로 맷돌로 콩을 직접 갈고, 콩나물시루에 물주기, 떡메치기, 메주 만들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삼두회'란 이익이 콩으로 만든 음식 세가지(콩죽, 콩나물, 된장)를 차려놓고 친척들을 중심으로 개최한 시회(詩會) 모임이으로, 성호는 이 모임에서 "굶주리는 백성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곡식이 콩이다"라며 음식에 사치하는 탐관오리들을 비판했다.

이와 함께 안산시립국악단과 안산경기민요단의 공연이 함께하고 판소리, 한국무용, 줄타기, 사자춤 등 다양한 전통예술 공연도 펼쳐진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