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상 멕시코' 온두라스 상대로 2-0 승리

첫골을 터뜨린 손흥민(13)과 두번째 골을 넣은 문선민(10)이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대한민국-온두라스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의 교체 타임 때 함께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가상 멕시코' 온두라스를 상대로 승리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신 감독은 이날 손흥민(토트넘훗스퍼)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톱으로 내세웠고 미드필더는 왼쪽에 이승우(헬라스베로나), 오른쪽에 이청용을 출전시켰다.

이들은 변칙적으로 자리를 바꿔가며 움직였고 돌파와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붉은 악마'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후반에는 문선민(인천유나이티드)과 김민우(상주상무), 오반석(제주유나이티드), 김신욱, 이용(이상 전북현대), 박주호(울산현대)를 차례로 투입했다.

전반 초반에는 양팀의 탐색전이 이어졌다.

시간이 가면서 손흥민과 이승우의 패스플레이가 맞아 들어가면서 상대의 골문을 노렸지만 정확한 슈팅이 이어지지 않아 점수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이청용과 홍철이 빠지고 문선민과 김민우가 들어가면서 왼쪽 공격이 살아났다.

후반 15분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오른쪽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았다.

선제골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28분 왼쪽에서 황희찬의 돌파 이후 문선민에게 정확히 연결됐고 왼 발로 슈팅해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문선민의 A매치 데뷔 경기 득점은 33번째 기록이다.

신 감독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수비는 김영권(광저우)과 정승현(사간 도스), 주세종(아산 무궁화)이 교차로 가운데 자리를 지켰고 골키퍼에는 조현우(대구FC)가 자리해 온두라스의 역습을 통한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대구/강승호기자 [e-mail]